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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세계
이세계에서 하렘을 구축하는 법

작가: 이세계물
날짜: 2025-04-20
조회수: 100

엘리나랑 얘기하는 게 생각보다 너무 편했다. 처음엔 그냥 지나가는 대화일 거라고 생각했는데, 그게 아니었다. 점점 그녀가 느끼는 감정이 내게로 전해지는 기분이었다.

그때, 또 시스템 창이 떠올랐다.

【시스템 알림】
‘엘리나’와의 호감도: 45%
선택지:
1. “너랑 얘기하는 거 진짜 재밌다.”
2. “혹시 나랑 좀 더 자주 얘기할래?”
3. “이 세계에서 너랑 있으면 아무것도 무서울 게 없을 것 같아.”

...이런 선택지가 또? 근데 얘랑 대화할 때마다 뭔가 점점 더 끌리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, 그냥 무시할 수가 없었다. 고민하다가 하나를 골랐다.

“너랑 얘기하는 거 진짜 재밌다.”

엘리나는 내 말에 살짝 눈을 크게 뜨고, 웃었다. 그 웃음이 너무 예뻐서,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마음이 뛴다.

“응, 나도 그래. 진짜 이상하게 너랑 얘기하면 편해지는 느낌? 뭐랄까, 자연스러운 느낌?”

그녀의 말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나왔다. 진짜 이 세계에 와서 처음으로 이런 기분이 든다. 내가 좀 더 진지하게 말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.

“그럼 앞으로 자주 얘기하고, 더 많은 시간 보내자. 나도 너랑 있으면 기분 좋아져.”

엘리나가 내 말을 듣고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,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.

“응, 나도 너랑 있으면 편해져. 이 세계에서... 이렇게 누군가와 얘기할 수 있어서 좋다.”

그녀의 말에, 내 가슴이 따뜻해졌다. 알 수 없는 감정이 내 안에서 자꾸만 커져가는 기분이었다. 그리고 시스템 창이 또 나타났다.

【시스템 알림】
‘엘리나’와의 호감도: 50%
선택지:
1. “그럼 내일 또 같이 얘기할까?”
2. “그냥 너랑 있을 때가 좋아. 언제든지 더 만나고 싶어.”
3. “너랑 있으면 이 세계가 다 괜찮을 것 같아.”

...이제 더 이상 선택지에 휘둘리기 싫었다. 그냥 내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야지.

“그냥 너랑 있을 때가 좋아. 언제든지 더 만나고 싶어.”

엘리나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나를 바라보았다. 그리고는 조금 부끄러운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.

“알겠어... 나도 그래. 그럼 내일 또 봐요.”

그녀의 말에 나도 미소를 지었다. 조금씩, 정말 조금씩, 엘리나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. 이 기분을 계속 느끼고 싶었다.

[1]